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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눈을 뜨고 있는 고

현도학회 2013.12.17 08:17 조회 수 : 437

남이 나를 속이고 있는데 그가 진실을 말하는 줄로만 알고 그를 믿고 마음으로 새기는 것은 아직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살아온 작은 사람 또는 모자라는 사람이라 해야 한다. 상대가 진실로 말하는 것인지 거짓인지 살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들은 말을 전부 옳을 것으로 믿고 다른 사람에게 대변하며 전하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아야 옳을 것이다.


상대가 타인과 이해관계가 있는 심각한 말을 할 때 눈과 얼굴표정 손 까락의 움직임과 몸의 행동을 살펴 거짓말과 진실의 진의(眞意)여부를 구분해야 하는데 말하는 것을 전부 진실로 믿어 전하려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이 행동하는 잘못된 행위이다.


상대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행동을 보지 못하는 것은 고(瞽)소경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받고 남을 비방하며 숨겨 말하는 것을 진의도 파악 못하고 떠벌리는 것을 믿는 것은 스스로 잘못됨에 빠져드는 것이고 이를 고치는 것은 자기를 방어하는 것이며 천박함을 면탈(免脫)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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