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14시 32분경 남한의 연평도가 북한의 해안포 공격에 쑥대밭이 됐다. 이번 공격의 목적은 3대 세습으로 권좌에 오른 김정은의 권력 승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북한이 이번 무력도발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10년 9월 9일 중국의 차후 실권자가 될 시진평의 발언이다. 6.25전쟁 때 북한군이 압록강까지 밀렸을 때 중공군이 개입으로 연합군이 후퇴하여 지금의 북한 땅을 회복하게 되었다. 이를 두고 시진평은 당시 중공군이 개입을 하게 된 것은 침략자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말에 김정일과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군부는 남한이 먼저 도발했다고 하면 중국이 북한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이번 도발을 감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상투적인 북한의 거짓말이기는 하지만 북한은 그것을 요긴하게 써먹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도 한 번의 공격으로 김정은의 권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이었지, 대대전인 전쟁을 위한 선전포고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공격목표로 연평도를 택한 것이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북한이 대대전인 전쟁을 위한 선전포고였다면 연평도가 아니 파주를 택했을 것이다. 공격목표로 내륙이 아닌 섬을 택함으로서 남한에서도 확대시켜 크게 반격하지 않을 것을 예측하고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남한의 전시작전체제에 문제가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초기 대응도 미흡했고 그러한 공격에 대비한 준비도 미흡했다는 것을 북한에도 보여주고 우리국민에게도 보여줬다. 군대에서 외치는 초전박살이라는 구호가 허울에 불과할 뿐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차라리 더 이상 군에서 초전박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기 바란다.
공격이 시작됐을 때 그것을 빌미로 확실히 본때를 보여줘야 했는데, 북한은 남한이 그럴 배짱이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남한은 북한의 속내를 모르고 북한은 남한의 지휘권자들의 속내를 뻔히 알고 있으니, 이번 도발이 전면전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남한은 초전박살났을 것이다. 매번 당할 때마다 이처럼 어정쩡하게 대처하니 북한의 도발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이번 도발로 지휘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함을 일깨워주었다.
또한 이번 도발로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우리 군의 준비태세가 형식에 불과함을 드러냈다. 북한의 해안포가 갱도에 위치하여 곡사화기로 타격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주포를 배치한 채 대응하고 있었다는 것은 결국 폼만 잡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것도 고장난 자주포로 말이다.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북한의 해안포가 자주포와 같은 곡사화기로 공격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면 유도미사일이라도 준비해두고 초전에 해안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대비를 해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전면전에서 연평도가 공격받으면 그냥 포기할 생각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렇게 부실하게 대응하고 있었단 말인가. 골프 치러갈 생각은 있어도 그런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한 것인가?
연평도가 이지경인데 다른 서해5도는 안 봐도 뻔한 거 아닌가?
이번 도발은 우리 국민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다. 우리군의 대응능력과 지휘체계에 대대적인 부실이 있음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동안 언론에서 간간히 나오던 우리 군의 무기체계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그 대응체계 또한 얼마나 부실한 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군의 상황이 이러한 데 우리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이런 도발을 당할 때마다 우리 국민은 당하기만 해야 한단 말인가.......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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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학회
2010.11.28 17:46
참여정부 시대에 서해 5도 병력주둔을 줄인다고 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서해 5도를 양보하기로 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연평도에 군부대와 민간인 거주지역 구분없이 공격으로 살상을 당하자 온 국민이 분노하므로 북한에 우호적인 야당 국회의원들이 평소와 같지 않게 규탄결의도 참여하고 전사한 장병의 영안실에 참배도 하고 있다. 이들은 또 언제 돌아설 지 알 수 없으니 믿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혼란스렵다. -
현도학회
2011.10.15 09:12
아 참으로 아찔한 시대를 넘겼다. 다시는 그 시대를 만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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