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환은 정상적인 사람이 마음에 심한 상처를 입고 견딜 수 없는 심적인 고통으로 인해 정기(精氣)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고 정기가 너무 소진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병세가 진행됨에 따라 수족부터 굳어져가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심적인 고통으로 인해 급격한 감정의 기복이 생기면 이때 정기가 일시에 발산된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 중에는 변칙적인 생활(술 또는 다른 자해 행위로)을 하게 되어 연속적으로 정기를 더욱 소진시켜 정기의 보충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사람에게서 루게릭병이 나타날 수 있다.
정기가 너무 소진되면 우선 신장과 방광에 냉한기운이 급습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손과 발 그리고 몸은 점차 굳어지면서 차가워지게 된다. 또한 정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뇌의 활동이 둔해지고 많은 뇌세포가 일시에 죽게 되어 판단력이 떨어지고 말이 서툴러지며, 뇌가 몸을 제어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여 몸의 균형을 잡는데 불편해지게 된다. 그러하여 병세가 점차 악화되면서 죽음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이러한 환자들은 대부분 몸의 어느 특정 부위에서 땀이 나지 않는 곳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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