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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미국판 '오장원에 지는 별'

현도학회 2008.10.16 17:59 조회 수 : 2337

아래의 사진은 10월 14일에 한국의 언론에 보도된 사진으로, 지난 9월 30일 미국의 중서부에 있는 오클라호마 블랙 메사 주립공원에서 강렬한 섬광을 내뿜으며 떨어지는 유성을 찰영한 사진이라고 한다. 현재 나사(NASA)의 웹사이트 'http://antwrp.gsfc.nasa.gov/apod/ap081011.html'에 공개되어 있다.

삼국지에 보면 촉나라 제갈공명의 운이 다하여 세상을 떠날 때 위나라의 사마의가 오장원에 큰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제갈공명이 죽었음을 알게 되는 내용이 있다. 이후 사마의는 제갈공명이 죽은 것을 확신하고 촉의 군대를 공격했다가 제갈공명이 죽기 전에 사마의가 자신이 죽은 것을 알고 쳐들어 올 것에 대비하여 나무로 만들어 놓은 제갈공명의 인형을 보고 놀라서 제갈공명이 죽지않은 것으로 알고 달아나게 된다. 이 전투에서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겼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후 머지않아 촉나라는 패망하게 된다.

삼국지에서 뿐만 아니라 불과 100년 전인 제정 러시아 시대에도 1908년 6월 30일에 퉁구스카 상공에서 거대한 운석의 폭발이 있은 후 1917년 제정 러시아는 멸망하고 소비에트 연방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처럼 큰 별이 떨어지는 것은 나라에 버팀목이라고 할만한 큰 인물이 죽거나 나라가 패망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번 미국의 오클라호마에서 촬영된 유성도 삼국지의 '오장원에 떨어진 별'이나 제정 러시아 시대에 퉁구스카에 떨어진 운석과 유사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이 운이 다하여 이미 망국으로 향하고 있음을 하늘이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이들이 초강대국인 미국이 망할 것이라는 것에 의구심을 갖는 것은 제갈공명의 목각인형처럼 그 동안 미국이 국제사회에 심어놓은 초강대국의 잔영이 허상으로 남아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이러한 이미지의 허상은 벗겨지고 미국이 확실히 망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또한 얼마남지 않은 대선에서 오바마가 승리하여 미국의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이러한 미국의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날개 잘린 독수리처럼 계속해서 바닥을 향해 점차 떨어져가는 것이 미국의 운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미국의 위기가 미국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도 미국에 발목이 잡혀 함께 바닥으로 곤두박질할 위기에 있다는 것이다. 지난 몇 달 동안의 한국의 경제상황을 볼 때,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기에 가장 치명적으로 영향을 받는 나라 중의 하나이며, 한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에서 빚을 청산하고 나면 순수한 달러자산이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은 현재 사실상 남의 나라 돈 빌려다 쌓아놓고 국민에게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고 헛소리 해대며 뒤돌아 서서는 살얼음판 위를 걷듯 가슴 졸이면서 근근히 겨우 연명하고 있는 처지이다. 이 말은 결국 빌려다 쌓아놓은 돈의 주인들에 의해 한국이 좌지우지 되며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즉 한국의 정치, 경제가 그 돈의 주인들에 의해 움직여 왔고, 앞으로 진행될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 있어서의 변화도 그들의 입맛에 맞게 개조되어 갈 것임을 뜻한다.


이런 암담한 한국의 현실처럼 지금 서울에는 몇 일째 시내 전체가 온통 부옇게 연무가 자욱하게 끼어 태양이 빛을 제대로 발하지 못하여 서울 시내가 음울한 분위기에 휩쌓여 있다. 이것은 앞으로 한국의 상황이 갈수록 험난하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통치자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제발 정신 좀 차려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의 공직자와 정치인들에게 이런 기대를 갖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은 알지만 한국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보니 그래도 믿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현재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미국에서 시발된 금융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독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욱 혹독한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은 공직자와 정치인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 대부분의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정치판에 들어가고 고위공직에 오르기만 하면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보다는 챙길만한 위치에 있을 때 한 몫 챙겨서 나올 생각이나 하며 책임감은 물론 사명감도 없고 명예를 모르는 자들이 한국을 이끌어 가다보니 한국이 지금과 같은 궁지에 몰려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일본인하면 쪽바리라고 비아냥거리지만 한국의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이 일본 공직자들의 자세를 본받았으면 좋겠다. 그들의 경우 자신의 잘못으로 국민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고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있으면 국민앞에 무릎꿇고 진실되게 사죄하는 것이 보편적인 공무원들의 모습이다. 심지어는 불명예를 수치스럽게 여겨 흰 옷을 입고 자신의 배에 일장기를 그리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에 한국의 공직자와 정치인의 경우 비리에 연루되거나 공직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지금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왔는지는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수치심은 커녕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할만한 이들이 한국의 정치인과 공직자들 중에 상당수 있다. 이런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활개치는 한 한국의 미래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 제발 각성하여 정신 좀 차려주기 바란다.

이대로 가다가는 저것들 때문에 조만간 한국판 오장원의 별도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여 정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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