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령주는 의학에 통령하기 위한 주문이다. 의학은 사람의 생로병사를 다루는 학문으로 하늘에서는 북두진군이 인간의 생로병사를 주관한다. 그렇기 때문에 천령주로 의학에 통령하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수행에 들 때마다 북두진군 즉 북두구진(탐랑[괴], 거문[작], 녹존[관], 문곡[행], 염정[필], 무곡[보], 파군[표], 좌보[욱], 우필[호])에 지극한 정성을 다하여 감응을 얻어야만 통령을 이룰 수 있다. 다른 주문수행도 마찬가지이지만 산에 들어가 무작정 주문만 열심히 낭송한다고 해서 통령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통령은 반드시 북두구진에 지극한 정성을 보여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 주문수행에 들어갈 때는 입산할 산을 정하고 나서 수행에 임하기에 앞서 반드시 산주(山主: 산신山神)에게 고하여 허락을 받아야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산주에게 고할 때는 반드시 제물을 진설하고 매번 새로운 제물로 3회 또는 5회, 7회, 9회에 걸쳐 고하며, 도중에 어떠한 부정한 마음을 품거나 행동을 해서도 안되며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고 삼가야 한다. 의학통령은 하늘로부터 얻는 것이지만 수행하는 자리에 대해서는 반드시 산주로부터 허락을 구해야만 수행하는 동안 산주의 도움을 받아 수행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주문수행은 주의해야할 사항들이 많이 있다. 주문수행에 들고자 하면 무턱대고 주문만 달랑거리며 들고 들어가 세월만 낭비하지 말고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여 성공하기 위한 수행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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