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향해가는 길을 현로(玄路), 현관(玄關)이라고 한다. 두 용어는 같은 뜻이다. 이 길은 정신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해주는 통로이며 생물학적으로 존재하는 길이 아닌 형이상학적으로 존재하는 기관으로 형이상학적인 힘의 원천인 기(氣)의 통로이자 깨달음을 향해 펼쳐진 길이다.
이 길로 들어가는 입구가 바로 단전이다. 현관(玄關)의 문(門)인 단전은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닫히기 시작하여 대략 6-7세가 되면 완전히 닫히게 된다. 수행은 이 닫힌 문(門)을 다시 열고 들어가 나 자신의 근원을 밝히고 우주의 이치를 밝혀나가며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이 문을 열지 않고는 현관(玄關)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다. 조식을 통해서 현로(玄路)의 문인 단전을 열어야만 비로소 깨달음을 향해 열려 있는 길인 현로(玄路) 즉 현관(玄關)에 첫 걸음을 들여놓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후천(後天)의 세계로 오면서 닫히게 된 이 문(門)이 열릴 때는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자통이다. 이미 봉합되어 아문 상처처럼 굳게 닫힌 단전이 다시 열릴 때는 기운으로 찢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반드시 통증이 수반된다. 그런데 이 문을 열기가 쉽지 않아 조식수행에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 문(門)은 올바른 방법으로 마음을 비우고 조식에 전념할 때에만이 열릴 수 있다.
항간에는 조식수행이 호흡의 길이를 늘이면 발전해나가는 것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망령된 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현관에 발을 들여놓아보지 못한 이들이 조식수행을 언급하다보니 이런 허망한 소리들이 난무하는 것이다.
현로의 문인 단전을 열고 이 길에 들어서면 이때부터는 형이상학의 세계 즉 정신세계를 종종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현상이다. 현관(玄關)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에는 마음을 비우며 조식수행에 정진함에 따라 점차 궁극적인 깨달음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면서 더욱더 많은 것들을 보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가게 된다. 그리하여 오랜 고행으로 기운이 백회[현빈]에 이르면 현빈일규(玄牝一竅)를 이루어 세 개의 긴 골짜기[곡신]를 지나 천상의 세계 즉 선계로 현로가 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통을 말하지 않고 조식수행의 발전을 논한다면 모두 망령된 잡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아궁이문도 열지 않고 아무리 풀무질을 해봐야 밥은 익지 않는 법이다. 단전의 문을 열어 깨달음의 불씨에 조식으로 열심히 풀무질을 해야 단(丹)을 구울 수 있는 것이다. 올바른 수행을 하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뚜껑이 열리지 않은 그릇에는 아무리 물을 부어도 담길 수 없으며 아궁이 문을 열지 않고는 아무리 풀무질을 해도 조식수행의 결정체인 단(丹)은 구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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