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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수행자는 입이 천근만근 무거워야...

현도학회 2007.09.12 14:35 조회 수 : 1852

수행자는 입이 천근만근 무거워야 한다. 수행 중에 신과 이루어진 대화나 신에 대한 이야기를 함부로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 남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남으로부터 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도 자신의 마음에만 담아두고 여기저기 자랑하며 이야기꺼리 삼아 함부로 내비쳐서는 안 된다. 어떤 이는 남으로부터 어떤 산의 산신령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여기저기에 산의 이름을 들먹이며 산주가 아무개다 하고 떠벌리고 다니는 이들도 있다. 더구나 오늘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각종 카페나 블로그 등에 이런 내용들을 올려 고성방가(高聲放歌) 하듯 하는 이들도 있다. 신계와 관련되는 내용들은 세상에 함부로 퍼뜨려서는 안 된다.

남으로부터 들어서 안 지식이라고 하더라도 신계에 관련되는 내용을 함부로 누설하며 이런 것을 내세워 남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우쭐해하는 이들치고 수행에 성공하는 이가 없다. 항상 남에게 자랑하고 싶고 우쭐해 하며 허영심으로 가득 찬 마음에 하늘의 도(道)가 들어갈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마음을 비우고 비워야 그 자리에 하늘의 도가 담길 수 있는데 깨져 줄줄 새는 바가지에는 하늘이 도(道)가 담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수행자는 입이 천근만근 무거워야 하며 아무리 가까운 사람한테라도 입을 함부로 가벼이 해서는 안 된다.

많이 울고 아무 곳에나 앉아 먹이를 찾는 동물치고 고귀한 동물이 없다.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고 먹이만 있으면 아무 곳에나 앉는 꾀꼬리나 참새와 같은 잡새를 아무도 고귀한 새라 부르지 않으며, 매일 같이 짖어대고 꿀꿀거리며 먹을 것이라면 똥이나 구정물도 가리지 않는 개나 돼지를 아무도 고귀한 짐승으로 여기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진정으로 수행에 성공을 바라는 이라면 개가 짖어대고 돼지가 꿀꿀거리고 참새 같은 잡새들이 무리지어 울어대는 곳은 멀리해야 한다.

청학(靑鶴)은 기품이 있되 아무 때나 울지 않고 더러운 곳에는 앉지 않으며, 범도 썩은 고기는 탐하지 않으며 아무 때나 포효하지 않는다. 냄새나는 썩은 고기에 시끄럽게 윙윙거리며 우글거리는 것은 빛깔 화려한 금승(金蠅:금파리)들일 뿐이니 수행자는 청학과 범과 같이 기품 있는 모습으로 항상 내 안의 중심을 굳게 지키며 언제나 몸과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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