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은 개기월식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름이 많이 끼어 일부의 지역에서만 관측할 수 있었지만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졌다가 다시 나타나면서 달빛도 붉은색을 띠는 현상이 있었다. 예부터 달빛의 변화는 재앙을 예고하는 것으로 오랑캐가 침입하여 나라의 백성이 목숨을 잃거나 나라가 혼란스러워져 임금의 근심걱정이 커지고 백성들이 불안한 나날을 보내게 되며, 신하들은 임금을 거역하고 뿔뿔이 흩어져 서로 헐뜯고 싸우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고 전한다.

또한 이번 붉은 달빛의 개기월식은 올해 3월 19일의 부분일식에 이어 일어난 것으로 올 12월의 대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달과 태양은 임금이나 제후를 뜻하는 것으로 일식이 일어나 태양을 가리고 개기월식으로 달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은 현재의 임금이나 군주에게는 우환을 의미하며 새로운 군주의 탄생을 의미한다. 또한 달빛이 붉게 변한 것은 혼란 속에서 새로운 군주가 탄생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번 12월의 대선이 혼란 속에서 정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천문현상이 과학적으로 지구와 달의 운동에 의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단순한 천체현상으로 해석하며 우주쇼, 우주축제 등으로 표현하지만 인간사에도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주지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이러한 천문현상들이 일어나는 이치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알고 있었음에도 이것이 인간사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대비해왔던 것이다.

우자(愚者)는 스쳐지나가는 우주쇼, 우주축제라고 여기며 즐거워할 일이지만 현자(賢者)라면 하늘의 이러한 예고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