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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일본의 와신상담(臥薪嘗膽)-고이즈미 신사참배의 진실

현도학회 2005.10.24 09:30 조회 수 : 2972

고이즈미 정권에 들어서면서 일본의 군국주의와 우경화의 물결이 더욱 드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듭되는 한국과 중국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는 매년 2차대전의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하며 일본의 우경화 세력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이 지금에 와서 우경화가 더욱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는 것은 세계 2위의 경제력과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여 어느 나라와도 겨룰만한 막강한 군사력이 뒤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재의 일본이 있기까지는 이들의 힘을 키워 동북아시아에서 중국과 구소련의 세력견제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삼기위해 미국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러한 점을 일본은 적절히 이용하여 지금까지 각종 군수산업을 민간산업속에서 발전시켜 현재에는 미국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조차도 일본의 기술이 없으면 첨단무기를 생산하기 어려운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또한 미국의 암묵적인 묵인아래 핵개발을 은밀히 추진해왔으며, 현재에는 수십톤의 플로토늄은 물론 플로토늄을 생산해낼 수 있는 핵재처리 시설도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인공위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쏘아 올릴 수 있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일본은 이미 마음만 먹으면 핵미사일을 대량 생산해낼 수 있는 모든 시설과 물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준핵보유국이 된 것이다.

즉 현재의 일본의 군국주의와 우경화에는 미국이 큰 역할을 해온 셈이다. 그러나 미국이 지금까지 일본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그들과 돈독한 우호관계를 유지하며 발전시켜준 것은 일본인의 천성을 모르는 미국의 어리석고 우매한 소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원래 노략질과 해적질로 연명하던 야만스런 민족이다. 이러한 습성이 그들의 내면에는 항상 잠재해 있다. 조선시대까지 이 땅에서 일본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너가 그들에게 학문과 기술을 전해주며 문명을 전파했지만, 틈만 나면 노략질에 해적질로 이 땅에 보답하던 자들이 일본인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일본인의 속성을 미국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일본총리의 신사참배 문제로 인해 불거지고 있는 일본 v 한국과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간의 갈등을 미국은 강 건너 불을 구경하듯 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 우경화 세력과 그들을 대표하여 신사참배를 강행하는 고이즈미의 의도를 제대로 간파해야 할 것이다.

일본 우경화세력의 주적(主敵)은 한국과 중국이 아닌 미국이다. 일본의 세계제패 야망을 원자폭탄 2발로 처절히 무릎 꿇린 일본의 철천지원수가 미국이라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패전이후 일본은 미국의 눈치를 보고 온갖 비유를 맞춰가며 현재에 이르러 미국의 최우방국이 된 것처럼 보여지고 있지만 와신상담(臥薪嘗膽)해온 그들의 마음을 미국은 간파하지 못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 그곳에는 2차대전 주역들의 전쟁참패에 대한 한(恨)이 서려 있는 곳이다. 아시아에서 유달리 복수근성이 강한 자들이 일본인이다. 그런 곳에 가서 참배하는 군국주의자의 마음에 과연 어떠한 결의와 마음을 품고 있을지는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고이즈미가 2차대전의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일본이 2차대전의 패배를 극복하고 다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의지와 복수에 대한 결의를 야스쿠니 신사의 원혼(冤魂)들에게 맹세하는 의미를 다분히 담고 있다. 그 속내에는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2발의 원폭을 투하함으로써 일본이 참패하게 된 굴욕을 씻겠다는 다짐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 8월 일본의 원폭투하 60주년을 맞이하여 고이즈미가 원폭이 투하된 히로시마에 가서 그곳에서 희생된 원혼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언급은 했지만, 일본으로 인해 피해를 본 나라들에 대한 사과나 반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이것은 일본이 원폭(原爆)으로 패배한 것에 대한 억울함과 그 희생에 대한 분노만이 있을 뿐, 세계제패의 야욕은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러한 일본의 와신상담하는 전략에 속아 지금까지 일본의 경제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많은 군사기술을 축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또한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기 위한 발판으로 일본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하여 전적으로 믿고 강력한 우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일본의 이중적인 속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문제가 한국과 중국 v 일본의 갈등양상으로만 세계에 비쳐지고 있지만, 일본에 있어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나라들은 이미 대수롭지 않은 상대이다. 한국은 일본에게는 이미 군사적으로 대적의 상대가 되지 못하며, 중국은 핵무기까지 보유하여 일본을 군사적으로 능가하고 있지만 천성적으로 일본을 이길만한 상대가 되지 못한다. 중국인들은 거짓말에 허풍이 심하고 근성이 약한 자들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변방에서 강한 세력이 일어나 중원대륙을 침범했을 때는 한번도 막아내지 못하고 대륙의 지배권을 내줬던 것이다. 역사가 이미 그러한 중국인들의 근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즉 중국인들은 핵이 있어도 사용할 만한 담력이 없다. 일본은 중국인의 이러한 천성을 이미 잘 알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군사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대수롭지 않은 상대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즉 일본이 복수와 제압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최대의 적은 현재 갈등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아니라 2차대전에서 원폭(原爆)으로 일본을 참패시킨 미국이다. 이것을 간파하지 못하고 미국의 묵인아래 일본이 핵(核)으로 무장되는 날 머지않아 제2의 진주만 공습으로 초토화되는 미국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며, 동북아시아에서 우리의 안위도 결코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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