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거대한 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몰려들었던 각국의 기업들이 점차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각국의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외국기업에 파격적으로 제공해주던 각종 특혜를 폐지해 나감은 물론 중국노동자의 노동조합(공회工會) 설립을 인정해주고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정부가 정책적으로 중국노동자의 노동조합 격인 공회(工會) 설립을 점차 확대해나가는 것은 값싼 노동력을 믿고 우후죽순으로 몰려들었던 각국의 기업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정부로서는 이미 충분히 많은 외국기업이 중국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값싼 노동력을 믿고 몰려들은 각국의 기업들에 의해 자국의 인민이 더 이상 싼 임금으로 착취당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고 중국 노동자들의 권익을 높여주고 국부를 늘려나가겠다는 심상인 것이다.
그러나 공산주의 체제의 중국이 노조를 인정하고 설립을 부추기는 것은 외국기업으로부터 자국 노동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칼날 위에 서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노조가 설립됨으로 인해 중국 노동자들의 권익은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노동조합의 구성을 통해 일부나마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은 공산주의 체제의 중국으로서는 큰 위협의 싹을 키우는 셈인 것이다.
공산주의 체제에서 기본적으로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억압해온 것도 어떤 목적이나 이익을 위해 조직화된 단체는 점차 초기의 목적에서 벗어나 체제를 위협하고 도전하는 정치적인 단체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노조의 변천과정을 보면 중국의 노조가 어떻게 변화할 지를 읽을 수 있다. 처음에는 노동자의 권익만을 외쳤지만 지금은 각 기업의 노조가 연합하여 규모가 거대해지자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정치적인 구호까지도 일삼으며 관철시키려하고 있다.
중국의 노조도 다르지 않은 변천과정을 밟게 될 것이다. 더구나 중국이 개방화를 타고 각종 매스미디어를 통해 각국의 정보를 손쉽게 접하게 되면서 중국노조의 정치단체화는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노조의 결성으로 인해 노조이외의 각종 단체가 전국에서 생겨날 수 있는 바탕이 되면서 중국 공산주의는 심각한 체제위협을 겪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단체가 중국의 인민을 위해 합당한 명분을 내세워 정부를 향해 구호를 외치게 되면 그 많은 인구의 일부가 결집하더라도 정부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지금 당장은 외국기업으로부터 좀더 많은 자본을 끌어내기 위해 노조결성을 허용하고 있지만, 차후에는 공산주의 체제를 불편하게 할 반대세력의 싹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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