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가 수행 중에 각별히 경계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색마(色魔)이다. 색마에게 당하여 이에 빠지게 되면 매일같이 색마가 찾아와 성관계를 갖게 되어 체력이 극도로 떨어져 수행은 물론 몸까지 망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수행 중에 색마가 근접할 때는 날씨도 맑으며 아주 고요하고 평온한 날에 몸 주변이 훈훈해지거나 냉한 기운이 엄습하면서 백회나 인당이 열리는 것 같고, 성기(性器)에 이상한 감정이 느껴질 때는 틀림없이 색마(色魔)가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40~50m 정도 근접하고 있을 때는 그러한 기미를 감지할 수 있다.
이런 때 수행자가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다 색마가 가까이 접근하게 되면 물리치기가 곤란하여 여지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 색마가 오는 듯한 기미가 느껴지면 즉시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색마(色魔)를 향해 침을 뱉고 얼굴에 핏대를 세워가며 엄하고 악독하게 꾸짖어서("에이! 이 더러운 요물같으니라고 썩 물러가지 못하겠느냐.") 확실하게 쫒아 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흐지부지하게 장난스런 소리로 꾸짖는 다거나 내버려 두게 되면 색마가 매일 같이 찾아와 성관계를 갖게 되며 수행은 그르치게 된다.
이처럼 수행 중에 색마가 찾아오는 것은 수행자의 의지가 굳고 단호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수행자가 애절하게 좋아하는 여자나 남자가 있어서 그리워할 때, 이 애절한 연인의 역할을 색마가 대신하려 하는 것이다. 또한 음식을 먹는 것이 부실하여 체력이 떨어지는 이들과 마음이 굳고 단호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나타나게 된다. 즉 수행은 수행대로 하는 모습은 있지만 마음은 마음대로 따로 가 있을 때 색마가 찾아오는 것이다. 아무리 오랜 세월을 두고 수행을 했다고 하는 수행자라고 해도 색마가 근접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당했다면 세월만 보냈을 뿐 수행은 한참 멀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색마에게 걸려 한번 방사를 하게 되면 동등하게 시작한 수행자에 비해 한 달가량이 뒤쳐지게 되며, 똑같이 시작한 사람과 같은 수준에 돌아오는 데는 2~3배는 더욱 정진해서 두 달가량의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색마에게 한번 당하고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못하면 계속되는 색마의 접근에 수행은 완전히 끝나게 된다. 한번 색마에게 당했다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서 다시는 색마가 근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행 중에 색마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수행자가 굳은 마음과 의지를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선배나 어느 정도 수행의 발전을 이룬 이가 있어서 동료수행자의 주변에 색마가 근접하고 있는 것을 감지했을 때는 그 즉시 호되게 꾸짖어 색마를 물리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수행자에게는 선배나 스승이 필요한 것이다.
※색마(色魔)의 장난
입산하여 수행하던 수행자가 몽정(夢精)하는 것을 일반적인 몽정이라고 애써 외면하려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수행자가 아직도 마음을 정결히 하지 못한데서 나타나는 것으로 색마에 의한 장난에 의한 것이다. 입산 수행 중에 몽정을 했을 때는 마음을 더욱 정결히 하고 다시금 의지를 굳건히 하여 정진해야 한다.
또는 산에서 수행하던 수행자가 남자인 경우 한 여자를 보고 "저 여자야 말로 내가 한 평생을 살아야 할 여자구나" 하고 색마(色魔)가 마음을 동(動)하게 만들어 서로 접근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색마의 장난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둘이 결혼을 하게 되면 결혼생활도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패가망신(敗家亡身)하게 된다. 각별히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입산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수행자가 수행중에 해가 넘어간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서 견딜 수 없을 만큼 잠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그 산의 신이 수행자를 시험하는 것으로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이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산에서 수행은 이미 끝난 것이며 실패한 것이다.
수행자가 각종 마장과 시험을 이겨내며 수행이 발전하면 할수록 그 강도는 더욱 강해지며 해탈의 순간까지도 마장이 온다. 이것을 계속하여 이겨내면서 수행자는 더욱 더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이런 면으로 본다면 마장과 신들이 수행자를 시험하는 것은 수행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행자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수행의 동반자이자 길동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장과 시험을 수행의 발전의 계기로 이용하여 더욱 정진하고 열심히 수행에 임한다면 더욱 수행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입산하여 수행 중에 색마(色魔)에게 당했다면 그 산에서는 더 이상 수행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 산에 침을 뱉고 하산하여 다른 산으로 자리를 잡고 입산하여 더욱 정진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산에서 색마에게 당했다는 것은 이미 그 산에서는 무시당한 것이라고 여겨야 한다. 수행자가 수행을 하고자 입산하여 마음이 곧았다면 색마가 근접하여 당할 일은 없었을 것이나 이미 당했다면 수행자의 정신자세와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산으로부터는 무시를 당한 것이다. 무시를 당하고 있는 곳에서 있으려고 버틴들 수행의 진전은 기대할 수 없다. 자신의 더러운 마음에 침을 뱉고 즉시 그 산을 떠나 다른 산으로 입산하여 다시 마음가짐을 바로잡고 더욱 정진해야 할 것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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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학회
2006.05.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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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학회
2006.05.19 09:44
여자가 산 중에서 움막을 짓고 수행하는데 궁색하고 초라한 모습을 보고 남자 행인이나 걸인이 찾아와 며칠 머무르다 가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수행자의 정신이 나약해졌을 때 색마(色魔)에 의해 이끌림을 당해 찾아온 것이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엾게 여겨 그러한 사람을 대접하거나 하는 것은 색마를 스스로 맞아들이는 꼴이 된다.
이러한 일이 남․여가 함께 입산해 있는 상황에서 벌어졌다면 이미 둘 사이에 반목하는 마음이 생겨 틀어져 있음을 뜻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틈을 비집고 색마가 실제 사람으로 찾아온 것으로 보아야 한다. 남․여가 함께 입산하여 수행할 때 그러한 상황을 잘 이용하여 마음을 비우는데 이용하지 못하고 반목하는 마음이 자랐다면 둘 다 성공은 까마득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같이 수행하는 동료이자 팀으로서 남자가 되어 그러한 것을 통제하고 다스리지 못한 것은 그의 역량과 인품됨이 부족함을 나타내주는 것인데, 비록 수행자이기는 하지만 남자가 옆에 있음에도 지나가는 행인(걸인)이 찾아와 머무르겠다고 하는 것은 그 남자 수행자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업신여기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즉 성품이나 인격 그 어떠한 것으로도 그러한 것을 막을만한 엄한 모습이나 단호함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여자 수행자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여자가 입산하여 수행할 때는 단호함이 없으면 수행을 그르치기가 쉽다. 여자는 신체적인 구조와 정신적으로 남자와는 많은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강인하고 엄한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여자의 몸으로 입산하여 성공하기란 기대할 수 없다.
개중에는 남․여가 함께 입산하여 처음에는 수행에 전념하는 듯하다가 서로에게 호감(好感)이 생겨 부부처럼 이성관계까지 가져가면 수행하겠다고 산에서 살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정신자세를 가진 이들에게 수행이라는 용어는 한낱 공기 좋은 산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살기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으며 성공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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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이 되어 접근하는 경우가 아니고 수행에 정진하는데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며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것은 거부하지 않아도 된다. 서로 공덕을 쌓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