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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위협받는 민족의 정통성

현도학회 2006.04.08 10:53 조회 수 : 2147

한국인과 미국인 흑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인 하인즈 워드가 미국의 풋볼(football)에서 일약 스타가 된 이후 한국을 방문하자 도처에서 혼혈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차별을 없애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인의 피가 섞인 혼혈인들을 더 이상 차별하지 않고 우리민족의 품으로 안겠다니 참으로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여론몰이에 따라 반짝하고 지나가는 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책이 보완되고 제도적으로 갖추어져 이들을 온전히 포용할 수 있도록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에 편승하여 한편에서 일부 몰지각한 부류들에 의해 우리나라가 폐쇄적 혈통주의라고 비판하며 한국의 혈통적 민족주의와 환웅으로부터 이어진 우린민족의 단일민족체제를 부정하고 배척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더 나아가 방송에까지 나와 한국인에게는 다른 민족의 피가 40% 정도는 섞여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인의 잡종론을 내세우고, 그 근거로 몽골의 침략, 병자호란, 임진왜란 등의 전란으로 인한 혼혈과 한국 성씨의 1/7은 중국으로부터 귀화한 사람들의 성씨와 관련이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이 아무리 국제화되어 가고는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마저 포기하며 국제화를 부르짖으려는 모습에는 조소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아무리 국제화가 발달한 나라라고 해도 흑인과 백인, 황인종 등과 같이 인종이 다른 이들이 결혼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며, 민족이 다른 이들이 결혼하는 경우도 그렇게 흔한 경우는 아니다. 대부분 인종이나 민족이 같은 이들이 결혼을 하며 그들의 인종을 이어가거나 민족을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타인종이나 민족간에 혼혈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대를 이어서 혼혈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대를 거듭할수록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인종이나 민족으로 동화되어가게 된다. 즉 소수의 인종이나 민족의 유전자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인종이나 민족의 유전자와 지속적으로 혼혈이 되면서 유전적으로 열성인자가 되어 자연적으로 도태됨으로써 유전자의 세탁이 이루어져 본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인종이나 민족에 자연적으로 흡수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나라에서 국제결혼이 점차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며 이들의 후손들까지 대를 이어서 국제결혼을 하지 않는 한 결국에는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들도 유전적으로 한국인으로 동화되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란으로 인한 혼혈에 대해서는 몽골이나 만주족 등은 우리와 동일한 민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끔씩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지만 우리는 남방계의 한족과는 유전학적으로 엄연히 다른 북방계의 민족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난 과거의 전란에서 타민족의 피가 섞였고 중국에서 귀화한 몇 명이 한국인 성씨 1/7의 시조가 되었다고 해서 지금 한국인에게는 40%의 타민족 피가 섞여 있다는 한국인 잡종론을 주장하며 혼혈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자는 논리를 펴는 것은 우매함의 극치에서 나온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주장의 이면에는 환웅으로부터 이어진 민족의 정통성을 뭉개버리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유독 우리나라의 일각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단일민족체제를 부정하며 폐쇄적 혈통주의라고 민족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행태가 나타나는 것은 개방을 외치며 배를 째고 내장을 다 들어 내놓고 개방을 외치는 등신같은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현상들이 벌어지는 이면에는 얼마 전까지 있었던 각 학교에 설치된 단군상의 머리를 자르던 광신도적 종교인들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도 갖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주장하며 우리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타인종이나 타민족, 혼혈인들을 차별하자는 말은 아니다. 그런 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타민족이나 타인종을 수용함에 있어서도 우리민족에 대한 확고한 정체성의 바탕위에서 그들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갖추고, 그들 또한 우리민족의 정통성과 문화를 수용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우리의 근본을 부정하며 차별을 없애고 그들을 수용하겠다는 것은 주체성 없는 사대주의적 냄비근성에 지나지 않는다 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이 현재 만연해 있는 조상과 웃어른을 경시하는 사회풍조와도 결코 무관하지는 않은 일이다. 오래지 않아 국제화에 부응한다며 한국어와 한글을 없애고 영어를 표준어로 하자는 주장까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금 같은 냄비근성을 가진 국민들이 많아지고 우리민족의 정통성과 문화적 자부심이 사라져간다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결코 장담할 수도 없는 일이다.

민족이 바로 서고, 나라가 바로 서고, 한 가정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민족의 정통성과 자부심, 그리고 조상과 웃어른을 공경하는 사회풍조가 형성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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