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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삼원학회 게시판 글의 목적

현도학회 2005.03.23 15:36 조회 수 : 4086


수행단체인 삼원학회에서 봉우 권태훈 옹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하여 다양한 시각이 있을 것입니다.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수행이나 하면 되지 남을 비판이나 한다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것은 분명히 올바르게 바로잡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수행단체인 삼원학회의 입장입니다.

봉우 권태훈 옹은 선도를 지향하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 그 위치와 명성이 확고한 인물이기 때문에 그가 했던 구술내용이 후대까지 미칠 파급 효과와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에 대한 추종과 신뢰는 아직까지 꺼질 줄 모른 채 그의 구술내용을 비롯하여, 혹자는 신선으로까지 추앙하며, 그의 생전의 행적들이 책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봉우 권태훈 옹이 했던 구술내용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는 당연한 사실로 굳어져 그대로 믿겨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봉우 권태훈 옹을 비하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후대에 제대로 우리민족의 선도가 전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더욱이 잘못된 부분은 분명하게 바로잡고 나아가야 하는 것이며, 또한 명성이 있는 인물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만큼 그의 행적이 끼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삼원학회에서 몇 차례에 걸쳐 봉우 권태훈 옹의 구술에 대한 비판성 글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봉우 권태훈 옹은 단이라는 소설의 실존 주인공이고 1980년대부터 여러 강연을 통하여 조식법을 다시 설파한 인물로서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웅대한 미래상을 제시한 인물이라는 것 때문에 그의 구술내용 또한 여과 없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한창 경제발전에만 주력하여 서구화, 물질문명화 되던 우리나라에서 우리의 것, 우리의 정신문화를 갈구하던 이들에게 당시까지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봉우 권태훈 옹의 우리민족의 상고사에 대한 웅대한 이야기와 정신세계의 이야기, 앞으로 다가올 우리민족의 3000년 대운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은 이들을 도취시켰으며 아직까지도 매료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도취의 대상과 이상, 존경의 대상을 부정하고 싶은 이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봉우 권태훈 옹에 대하여 그 동안 깊은 신뢰를 가져왔던 이들에게 있어서 봉우 권태훈 옹이 틀린 말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비판성 글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돌려서라도 사실과 부합시키고자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이들 조차도 설마 백발이 성성했던 도사같은 노인이 거짓말을 했겠느냐 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역사적 기록을 근거로 들어 보여줘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봉우 권태훈 옹의 구술을 기준삼아 역사적인 기록을 부정하려 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이들은 봉우 권태훈 옹을 부정적인 쪽으로 몰기 위해 일부를 발취해서 전체인 듯이 말하려고 한다고 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봉우 권태훈 옹의 수행법의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며 그의 구술의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의 구술과 수행법 중에는 어떠한 의도를 내포하여 고의적으로 왜곡시킨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들과 잘못된 부분들이 있으며 그러한 것이 후대에 미칠 영향 또한 크기 때문에 바로잡고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한 부분을 부각시켜 전체화 하려 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봉우 권태훈 옹에 대하여 그에 대한 저서를 모두 독파하고 강의했던 것을 모두 섭렴하고 그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봉우 권태훈 옹이 남긴 구술내용의 일부라고 해도 그것을 후대에 보는 이들은 그대로 그의 전반적인 사상으로 인식하고 기정사실화 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원상수행법에 대해서
혹자는 봉우 권태훈 옹은 원상수행은 회광반조를 위한 한 방편이라고 했다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원상수행이 원상문만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의 좌우명이나 경전의 한 구절을 가지고 회광반조 훈련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조식으로만 밀고 나가지 않고 소주천 이후에 회광반조 훈련으로 빠진다는 것은 동일한 맥락이며 봉우 권태훈 옹이 소주천 다음에 대주천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어떤 이는 봉우 권태훈 옹이 강연 중에 소주천 이후에 원상수행을 하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봉우 권태훈 옹의 강의를 분석해보면 우리민족의 상고사, 역사와 인물에 대한 이야기, 우리민족의 미래사, 미래에 나올 물건에 대한 투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행법으로 언급한 것도 소주천까지의 조식수행의 기초와 회광반조를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전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들은 사람들은 당연히 봉우 권태훈 옹이 이야기한 것들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자신도 한번 가서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이가 많을 것이며, 소주천 이후에는 대주천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이상 원상수행과 같은 회광반조 훈련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즉 강연 중에 직접 원상수행을 해야한다고 강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치더라도 자연스레 원상수행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강의가 이루어졌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또한 봉우 권태훈 옹의 수행법의 교과서와 같은 것이 ‘봉우수단기’입니다. 봉우 수단기의 주된 내용도 소주천과 원상수행이지 대주천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후세에 보는 사람들은 봉우 권태훈 옹의 수행법을 ‘봉우수단기’를 통하여 배우지 다른 것을 가지고 배운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더구나 봉우 수단기를 바탕으로 다른 책들도 저술되어 출판된 이상 소주천 이후에는 원상수행으로 가는 것이 정석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주천에 대해서도
봉우 권태훈 옹이 이 곳 게시판에 올려진 것 말고 다른 방식으로 대주천을 자세히 언급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봉우 권태훈 옹을 신뢰하고 그가 말했다는 대주천을 찾는 이들은 앞서 올린 게시판의 봉우 권태훈 옹의 대주천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혹 찾지 못하고 들어보지 못했다면 원상수행으로 가는 것을 거의 정석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수행에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한 평생을 바치고도  뜻한 바는 이루지 못하고 인생을 허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르게 바로잡고 넘어가야 합니다.

지리에 대해서도
봉우 권태훈 옹의 지리관이 그나마 자세하게 기술된 것이 ‘천부경의 비밀과 백두산족 문화’의 천문․지리편입니다. 봉우 일기에 몇 줄 있기는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일부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른 책에 봉우 권태훈 옹이 지리풍수에 뛰어났다고 일화를 소개한 부분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봉우 권태훈 옹이 지리풍수에 뛰어났다고 한 것은 무관하나, 지리풍수가 호사가들의 말장난으로 생겨났고 지리의 이치에 따른 길흉화복이 맞지 않는다고 부정한 것은 그 영향력이 결코 작을 수 없습니다.

인지도가 없는 인물이 그런 말을 했다면 그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봉우 권태훈 옹은 선도를 지향하는 이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인물이고 단이라는 소설의 실존 주인공으로 수행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책으로 남겨진 그의 구술에서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은 무시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자칫 요즘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화장납골 문화가 올바른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으며, 어떤 이들에게는 이미 봉우 권태훈 옹의 구술내용을 믿고 좋은 자리에 모셔져 있던 자신의 조상을 화장하여 납골한 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분명하게 바로잡고 나아가야  할 부분입니다.

이순신에 대해서도
봉우 권태훈 옹의 이순신과 구봉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로 인해 이순신이 구봉의 제자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의 말 한마디 때문에 이순신이 구봉의 당연한 제자로 여겨지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며 검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게시판에 올린 글은 전적으로 역사적인 기록을 기반으로 봉우 권태훈 옹의 구술을 검증한  것인데, 어떤 이들은 역사적인 기록에서 율곡이이와 이순신이 사적으로 만난 것이 나올 수 있냐고 억지를 부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봉과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는 의도적 부정이 아닌 봉우 권태훈 옹의 구술을 역사적 기록에 근거하여 검증한 것임을 주지하기 바랍니다. 충무공과 율곡의 연대에 따른 행적은 현충사의 홈페이지와 율곡 이이의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축옥사에 대해서도
구봉 송익필과 운곡 송한필을 나쁜 쪽으로만 몰고 가기 위해 인터넷에서 골라서 짜깁기 했다고 따지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기축옥사의 배후에 구봉 송익필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거의 정설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로 여겨집니다.
구봉 송익필이 조선에서 도가 가장 높았다고 하고 운곡 송한필은 봉우 권태훈 옹의 삼전생이라고 하니 선도를 지향하는 이들 중에는 존경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기축옥사를 일으킬 리가 있냐고 부정하며 역사의 기록이 잘못됐다고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까지 인정을 하라고 강요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기록은 대대로 보존되고 전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기축옥사에 대한 내용들의 대부분은 국역화된 사서를 인용한 것이지 그들이 창작하여 지어낸 글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실을 검증할 때 자료들이 짜깁기가 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검증적인 글을 써본 사람이나 논문을 써본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게시판의 글에는 없지만 삼원학회의 수행보감에 대해서도
책의 내용에 조식법이 나오고 원신이 출태되는 그림이 있는 것을 가지고 어떤 이들은 중국의 무협지와 봉우 권태훈 옹이 이야기한 것을 짜깁기 했다고 하는 이도 있으며, 심지어 어떤 이들은 봉우 권태훈 옹이 말한 것과 비슷하면 베꼈다고 하고 다르면 틀린 내용이라고 매도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식법은 봉우 권태훈 옹이 창안해 낸 것도 아니고 예로부터 전해오는 수행법입니다. 또한 무협지에 원신출태가 나오는 것과 수행하여 그러한 과정을 기술한 것이 비슷하다고 하여 그런 시각을 갖는 것은 문제가 있는 이들입니다.

조식법 하나를 두고 봉우 권태훈 옹이 이야기한 내용과 유사하니 다른 방법으로 가야하고 원신출태 단계에서는 무협지에도 비슷한 것이 나오니 원신 대신 원숭이라도 출태한다고 표현해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봉우 권태훈 옹의 구술이 판단의 잣대로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입으로 도 닦지 말고 스스로 수행을 하여 그 잣대로 판단하고 비판한다면 기꺼이 받아주겠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스스로의 기준도 없이 남의 말에만 의지하여 비판하려 든다면 구두선자나 우리민족의 선도를 오도시키는 역적의 무리로 밖에는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봉우 권태훈 옹이 도(道)가 높았다고 하니 당연히 맞을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은 매우 위험한 사고(思考)입니다.


물론 이러한 내용들이 봉우 권태훈 옹에 대한 신앙심이 골수에 사무친 이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고 헛소리로 들릴 것이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제대로 알려줘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운명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이들에게까지 지금까지 여기에 올리는 글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올리는 글은 삼원학회에 호의(好意)를 가지고 찾아오는 이들에게라도 제대로 알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자료를 제시하는 것이지, 옳고 그름은 제껴둔 채 자신의 존경의 대상이 비판을 받는다는 이유 때문에 무조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까지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이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올리는 글들은 이곳에 찾아오는 이들만이라도 올바른 시각으로 그릇된 것은 반드시 바로 알도록 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삼원학회의 취지입니다. 잘못된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묵인한 채 나아간다면 우리민족의 선도를 오도시키는데 한 몫을 하는 역적의 무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 또한 삼원학회의 입장입니다.

수행법에 대해서는 입으로 왈가왈부 하지 말고 조식수행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에 원상과 같은 샛길로 빠지지 않고 조식으로만 정진하여 밀고 나간다면 스스로 성공하여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행법에 대한 것은 전적으로 수행자 본인들에게 달려 있을 뿐입니다.

게시판에서도 원상수행으로 빠지지 말고 대주천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시를 한 것이지 조식이외에 다른 수행법을 소개한 것이 아닙니다. 조식법에 대한 것은 성공하기 전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가서 보고 깨달은 이후에 판단해도 늦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때라도 충분히 비판은 받아주겠습니다.

그러나 지리풍수와 같은 부분은 수행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자칫 한 집안은 물론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뒤바꿔 놓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더더욱 문제는 이러한 내용들이 수행은 하지 않고 들은 이야기를 남에게 말하기 좋아하는 구두선자들에 의해 잘못된 것이 사실인양 번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이 바로잡아야 합니다.

앞으로도 삼원학회에서는 수행법에 대한 부분은 물론 지금까지 잘못 인식된 부분이 들어난다면 반드시 이의를 제기하고 바로잡고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삼원학회에 대해서도 감정적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와 자신의 수행의 경험을 근거로 지적해 오는 이가 있다면 당연히 응할 것이며 고맙게 여길 것입니다.

남의 구술에나 의지하여 판단하려는 구두선자가 아닌 자신의 수행의 경험을 근거로 자신이 보고 깨달은 것을 잣대로 삼아 이의를 제기하고 수행에 대하여 논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매우 반기고 축하해줄 것이며 그런 진실된 수행자들이 나와 주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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