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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종교의식에서의 종소리

현도학회 2004.12.13 13:22 조회 수 : 1252

제목 : [질문]각종 종교의식에서의 종소리
이름 : 류은경()
등록일 : 2002년 02월 10일    조회수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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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충청남도 예산에 살고 있는 류은경입니다.
정신 수련에 접한지는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입니다.
아직 이쪽의 세계에 접한지 얼마되지 않아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제가 궁금한것중의 한가지가 교회나 절에서의 종교의식에서 종을 치는 것입니다.심지어 무속인들의 굿에서는 종은 아니지만 징을 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치는 것의 종류가 틀리기는 하지만 뭔가를 두드린다는 것은 같은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같은점이 있다면 무엇이 같고 틀린점이 있다면 무엇이 틀린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어떤의미를 갖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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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23
제목 : 답글 ] 숭천제례(崇天祭禮) 의식입니다
이름 : 삼원학회()
등록일 : 2002년 02월 11일    조회수 :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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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을 치는 것은 신(神)에게 신과 좀더 가까워지기 위하여 고(告)하는 의식입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어느 민족 어느 종교이든 절차나 방법에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가무(歌舞)와 곁들이며 숭천제례(崇天祭禮)의식이라는 점에서는 근본이 같습니다.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등이 있었으며 이러한 의식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종을 치거나 혹은 북을 두드리거나 징을 치는 것은 신(神)에 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모두 근본 취지가 같습니다. 그러나 두드리는 사람에 따라 목적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적 행사라면 당연히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것일 터이고 무속인이 벌인 굿이라면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일 것입니다. 따라서 같은 점은 신에 고한다는 점이고 다른 점은 두드리는 사람의 목적이 다를 것입니다.

주역(周易)에도 이와 관련된 다음의 문구가 보입니다.

鼓之舞之하여 以盡神하니라 (계사전)
-- 북을 치고 춤을 추어 신에 다할 수 있느니라 --

여기에서 '鼓'(북 두드릴 고)는 비단 북을 치는 것에만 한정하는 뜻이 아니고 북이나 종 혹은 징을 두드려서 소리나게 한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또한 舞(춤출 무)는 무속인의 춤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절에서의 바라춤이나 인류 각 민족의 전통 춤 등이 모두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는 선사시대에서부터 북이나 종을 치면서 춤을 추어 신명(神明)에 다하려는 의식이 있어왔습니다. 현대에 이르러는 단순히 민족의 전통춤이라고 이름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신(神)에게 고하여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두드리는 도구나 춤의 형식은 다르지만 근본 취지는 모두 동일합니다.
또한 종소리를 들어보면 큰종소리나 작은 종소리 할것 없이 소리의 여운이 길게 울려 나오면 이 소리에 도취된 사람은 마음과 정신이 고요해지며 안정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이러한 이유에서도 신에게 고하는 여러 의식에서 고요하고 안정된 마음을 얻기 위해서도 종을 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의식에서 똑같이 북이나 종을 치고 춤을 추면서 다른점이 있다면 기원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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