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精)과 기(氣)와 신(神) 이 세 가지의 관계는 천지인(天地人)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3위일체(三位一體)의 개념이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알 수 있다 

동양문화에서는 1에서 10까지의 수(數)로서 우주 만물의 이치와 생성 및 발전과정을 모두 설명하고 있다. 하나에서 시작하여 둘, 셋 … 아홉의 순서로 진행되는 것이 우주만물의 이치이다. 

 

우리 민족 최고의 경전인 천부경(天符經)은 81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만유(萬有)의 원리를 1에서 10까지의 수로써 설명하고 있다. 속담의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고 하는 말은 '하나에서 시작하여 모든 이치를 터득한다'는 대단히 거창한 의미를 담은 말이다. 

 

1에서 10까지가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를 완전히 알게 되면 10은 다시 1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만유의 이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삼위일체(三位一體) 개념 

동양에서는 만유(萬有)의 생성, 변화원리를 1부터 10까지의 수로써 설명하는데, 이 중에서 1에서 3까지가 삼위일체의 개념이다. 

 

삼위일체는 생성의 원리로서 하나는 둘을 통하여(～과 함께, ～로써) 셋을 이룬다는 개념이다. 하나는 스스로 어떤 일을 직접 하지 않고 둘을 매개하여 일을 성취시킨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면 우리의 마음(1)은 몸(2)을 통하여 어떤 결과(3)를 만들어 낸다.

 

삼위일체의 개념을 가장 넓게 보면 우주가 되는데 우주의 셋은 천(天-1), 지(地-2), 만유(萬有-3)이며, 작게 보아 사람에게는 정(1), 기(2), 신(3)이 된다.

 

3의 이치는 모든 종교나 철학에서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할 뿐 근본 이치는 모두가 동일하다.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라고 하는 것은 인체의 구성이치가 우주의 그 것과 동일하고 또한 사람의 정기신은 우주와 그 것과 같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하늘(1)은 땅(2)을 취하여(통하여) 만물(3)을 낳는다. 남자(天)는 여자(地)를 취하여 자식(人)을 낳는다. 하늘도 땅이 없이는 만물을 만들지 못하고 땅도 하늘이 없이 혼자서는 역시 만물을 만들지 못한다. 남자 혼자 혹은 여자 혼자서는 자식을 생산하지 못한다. 왜 그런가? 이것은 우주의 법칙(法則-이치)이기 때문이다.

 

 

가정은 가장 완벽한 구성 

우리 사회 전체에서 가장 완벽한 구성은 바로 ‘가정’이다. 가장 완벽한 단위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가정이 만물의 구성이치인 삼위일체의 개념을 본받은 구성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가정만큼 천지인의 이치를 완벽하게 닮은 조직이나 구성은 드물다.

 

정기신을 하나의 가정으로 보는 것은 정기신의 개념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각각의 역할 및 관계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므로 필요할 때마다 가정에 비유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정은 기를 낳고, 기는 신을 낳으며, 이 세 가지는 하나이다라고 할 때 ‘하나’라는 의미는 [정=기=신]이라는 개념이 아니고 가정처럼 '이 세 가지가 일체로서 작용하게 된다'는 삼위일체의 개념이다. 정은 직접 신을 낳지는 않는다. 정은 기를 길러서 신을 기른다.

 

 

수행의 전과정 

정기신을 설명하기에 앞서 수행의 전과정을 플로우차트(flow chart)로 만들어 보았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하는 설명이 되어 처음부터 이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행의 전과정을 미리 한눈으로 일견(一見)해 보고 수행의 각 단계를 읽어 나갈 때에 이 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되어 작성하였다.

 

처음부터 이해하려고 애쓰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아 두었다가 각 단계마다 그때그때 다음의 챠트와 비교하며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표를 차분히 살펴보면 수행의 근본원리가 만유의 이치와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이 그 자체가 도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