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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천

단전에서 좌협으로

삼원회 2015.08.06 16:03 조회 수 : 1102

단전에서 넘친 기는 좌협으로 이동해 간다. 기가 좌협으로 이동하면 제법 통증이 있다.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거북스럽고 따끔따끔하다. 감각으로 봐도 탁구공 정도의 크기로 느껴진다.

 

이 때 빨리 이루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에서 인위적으로 소주천을 돌리기 위해 힘을 주어 밀면 기는 가야 할 곳으로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간다. 단전에 기가 넘치면 자연히 스스로 넘어가 좌협으로 가는 것이므로 절대로 억지로 밀어서는 안 된다.

 

왼쪽으로 움직여 나갈 때 한 번에 쭉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처음에 무엇인가 있는 듯 없는 듯 하다가 수행을 거듭하면 행로가 분명해지면서 좌협에 기운이 차게 된다.

 

왼쪽으로 나갈 때 힘으로 밀면 기운이 좌협에서 머물지 않고 등뒤로 넘어가거나 엉뚱한 곳으로 가 버리기도 한다. 럭비공을 바닥에 힘껏 튀기면 어느 곳으로 튈 지 알 수 없는 것과 같다. 억지로 밀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만히 폐기를 계속하면 기운은 갈 자리까지만 가서 그 행로를 멈춘다. 이 때쯤이면 조식의 수준은 약 35초 정도가 된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호흡의 길이가 35초 정도가 되면 좌협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수행을 열심히 하면 조식의 길이가 35초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호흡의 길이를 여기에 맞추기 위해 기를 쓰고 호흡을 늘리려 하는 이가 있을 것 같아 미리 일러두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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