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천의 행로를 설명하기 전에 소주천과 대주천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 무위자연이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은 도가의 기본사상으로 노력은 자연의 이치에 맞게 하고, 결과는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무위자연은 ‘될 대로 되라’ 와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원인이 없으면 결과가 없듯이, 노력이 없으면 결실도 없다. 원인이 되는 일을 함에 있어서는 이치에 순응하여(법도에 따라) 최선을 다하되, 결과만큼은 기다리라는 의미이다. 하늘(자연)의 이치에 순응한 노력은 당연히 결실이 있을 것이고, 노력은 있었으되 하늘(자연)의 이치에 어긋난 노력이면 결실이 없게 된다.
뱃속에 있는 아이를 빨리 보고싶다고 해서 한 달만에 속성으로 꺼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빨리 소주천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 기를 인위적인 마음으로 보내면 기는 제 갈 길로 가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 태아는 뱃속에서 길러져 열 달이 되면 자연히 세상 밖으로 나온다. 단전에 있는 기도 충분히 길러지면 스스로 알아서 자연히 제 갈 길로 이동하게 된다. 단전에서 출발하여 원신출태에 이르기까지 조식수행의 전 과정은 이런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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