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증험을 이야기할 때 많은 이들이 백설이 분분히 날리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용호비결에 그 근거를 두고 꾸며낸 이야기라고 여겨도 무방할 것입니다.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하고 남에게 으스댈 목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니 뜬구름 잡듯이 눈이 내리는 것을 보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수행은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졸면서 꿈꾼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여기면 됩니다.

용호비결에 표현은 백설이라고 했지만 눈이 내리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비유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단계도 초기에 단전이 열리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아닙니다.

삼원학회에 찾아와 대주천을 마쳤다고 하는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이 초기에 백설이 분분히 날리는 현상을 보았다고 합니다. 무슨 의도로 그러한 말들을 꾸며내는 지는 알 수 없으나 거짓으로 선도를 오도(誤道)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구두선을 좋아하는 자들의 지식만 늘려줘 초학자들을 오도하는데 도와주는 모습이 될 수 있으니 이 정도 답변으로 그치겠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직접 수행하여 경험해 보기 바랍니다.

단 '백설이 분분히 날리는 모습'과 같은 현상은 수행의 초기에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