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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문답

공부방법에 대하여

현도학회 2004.12.13 13:29 조회 수 : 1270

제목 : [질문]공부방법에 대하여
이름 : 오현준()
등록일 : 2002년 07월 18일    조회수 :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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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호홉수련을 한다고 시작한지  벌써 3년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무엇을 했는지 알수가 없고 지금 무엇이 남아 있는지두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호홉은 되는거 같지두 않고 숨이 단전으로 내려가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시간만 때우며 지금까지 온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젠 방법을 달리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질문을 올립니다.
절에 가보면 승려들은 선승과 학승으로 구분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선승은 참선을 하는 스님이고 학승은 경전공부를 하는 스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홉이 않될 바에야 늦었지만  학승처럼 경전으로 공부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가에도 보면 여러가지 경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전으로 공부를 하며 어떤한 경지에 이를수 있는지두 알고
싶고 그렇게 경전으로 공부를 하여도 괜찮은지 궁금하여 질문을 여쭙니다.

어떻게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참 중요하니 꼭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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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42
제목 : 답글 ] 경전으로 하는 단학(?)
이름 : 삼원학회()
등록일 : 2002년 07월 19일    조회수 :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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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전으로 하는 단학(?)

도가의 가장 대표적인 경전이라면 아마도 노자의 도덕경일 것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경전입니다.


그리고 도장경(道藏經)도 있습니다. 도장경은 50권이 넘으며 한권만의 분량도 엄청나고 그 내용도 방대하여 모르긴 해도 전부를 이해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장경은 중국 도가의 경전으로 중국의 도가 사상을 집대성한 것이긴 하나 중국인들은 본래 과장과 허풍 그리고 거짓이 심하고 진짜는 숨기려는 속성을 가진 민족이라서 그 안에 있는 내용을 다 믿기에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불가(佛家)에서는 반야심경을 비롯하여 수없이 많은 경전이 있습니다. 경전을 읽고 머리로 이해하는 공부를 하는 승려들을 학승이라고 하는데 이들의 학문적인 지식은 뛰어날지 모르나 견성을 하고 성불을 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경전을 많이 읽었다고 하여도 반야바라밀다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체험하는 것이니 경전으로 성불이 될 일이 아닙니다.

경전으로 공부를 하여 이를 수 있는 경지라면 아마도
얼마전 TV에서 도덕경을 강의하던 동양철학자 000의 경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하튼 도가의 경전에 해당하는 책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경전을 읽고 이해하여 현로를 밝혔다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성인이라고 일컫는 노자나 공자 석가 어느 한분도 경전을 공부하여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 분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경전은 아무리 읽어도 현로에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참고로 원상문(原象文)으로 하는 수행이 있으나 정신집중에는 도움이 되나 원상문으로 깨달아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상수행은 호흡이 짧아지는 수가 있습니다. 오직 조식(調息)만이 현로를 무한히 열어갈 수 있습니다.


2. 질문자의 문제점

올바른 지도를 받고 3년이나 그대로 시행하였는데도 단전에 기운조차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마도 조식을 제대로 모르거나 할 줄도 모르면서 말로만 떠벌릴 줄 아는 잘못된 스승이나 선배를 만나 잘못된 지도를 받았거나 또는 단순히 말로서만 지도를 받고 실제적인 지도를 받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고 스승이나 선배가 올바르게 지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그러하다면 본인이 그대로 따르지 않았거나 게으름때문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단학이라는 것의 어떤 신비감에만 빠져 관심만 있을 뿐 단을 이루어 깨달음을 얻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신념과 정성이 부족하였을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호흡조차도 할 줄 모르면서 자신의 수행경력만을 내세워 자신을 추켜세우거나 또는 여러경전을 두루 섭렵하고 여기저기서 단학에 대한 지식을 주워들은 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현혹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질문하신 분은 현재 자신을 잘 알고 고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여 정성으로 수련에 임한다면 많은 발전의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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