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으로부터 얻어지는 정기신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비교할 수도 없는 소중한 것이라 하여 일찍이 삼보(三寶)라 하였다.
정기신은 도의 요체이며 수행의 목적을 함축하고 있는 용어이다. 조식수행은 정기신(精炁神)을 기르는 공부라는 뜻에서 줄여서 정신(精神)공부라고 한다.
도 혹은 깨달음이란 단어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추상적이고도 막연하게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선문답(禪問答)처럼 알쏭달쏭하고 현란한 설명들은 사람들을 도에서 더욱 멀어지게 한다. 정기신도 이처럼 설명이 애매한 것 중의 하나이다.
정기신의 개념은 조식수행에 있어서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개념이므로 비교적 자세히 그리고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보고자 한다.
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면 추상적이고도 모호하여 멀게만 느껴지던 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처럼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 앞으로 전개될 문장내에서는 굳이 설명을 위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학', '단전호흡'이라는 용어 대신 '조식' 이나 '조식수행'이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할 것이며, '수행' 이라는 용어도 '수행' 으로 통일하여 사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