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말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오는 것이 말년이고 노년이다. 그 다음은 주검이다. 반드시 맞이하는 것이 주검 아닌가. 누구든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주검을 알고 맞이하면 무서울 것이 없다.

옛 성인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람들 속에서 행해야 하는 행동요령들을 그려 놓은 것이다. 모두 바르게 살고 정직하라는 말들이다. 세상에서 삶을 종결하고 영혼이 살아야 하는 세계에서 바른 삶을 맞이하자는 것이다. 노자는 도덕경을 전했다. 공자는 논어와 중용에 대하여 설하고 맹자도 주자도 수행공부에 대하여 전해 놓은 것이다. 석가는 좀더 적극적으로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논했다. 저승을 이끌어 가는 저승사자부터 천당세계와 지옥세계를 완전하게 구분지어 놓은 것이다. 위엄이 있는 사람이 이 땅에서 살면서 바르게 살라는 것을 강조한 것들이다. 성인들이 전한 말들을 보면 볼수록 마음을 온화하게 하고 평화롭고 즐겁게 한다.

천지역기天地易紀 천지는 기원이 바뀌어

일월갱시日月更始 일월이 다시 시작되고

초수경황初雖驚惶 처음에는 비록 놀래고 두려우나

후반무우後反無憂 뒤에는 도리어 근심이 없고

수기복경受其福慶 복과 경사를 받는구나.

여러 어려운 말들을 따라 배우고 익히며 행동으로 따르면 영혼이 복과 경사를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