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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북한의 실권자

현도학회 2013.12.05 09:06 조회 수 : 609

성품이 곧고 강직한데 지난 날에는 공주의 신분으로 구하는데 응하여 주어 이십 년을 같이 살고 이십여 년을 딴 살림 하였으나 같은 지붕아래 살지는 아니해도 부부였다. 남녀가 만나 같이 살림하며 살 때나 딴 지붕아래 살아서도 얻을 것은 모두 얻을 수 있었다.

부드럽고 순하게 중정을 지키며 때에 맞추어 지아비를 지키려하나 황홀한 질병에 걸려 할 일이 없이 아버지가 이룩한 권력을 놓칠 수가 있으니 떠나기 전에 끝을 내는 것만 못하다.

마음을 놓아 버리니 어느새 지아비는 방안에 누워서 하염없이 넋을 놓고 옛님을 생각하는데, 권력으로 바라보면 이끌어주는 나의 모모(姆母)로 여기며 나의 장녀(嬙女)로 믿어 왔는데 지금 바라보니 나의 장녀(葬女)였구나.


◎.한 시대를 풍미하며 거침이 없었는데 세월을 놓치고 나니 내명도 친구도 지키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신세로구나. 못할 것도 없었는데 순간을 놓치고 나니 처량한 신세가 되네. 잘 있어라 손 흔들지 못하고 인사도 못하고 떠나는 구나.

섭섭다 하지 말게 자네의 운명은 거기까지 였네 지혜 있는 후배가 때를 잘 맞추어 뜻을 이루어 낼 것이네. 큰 공을 세우며 길을 열어 주느라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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