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가 입산하여 정진할 때 그곳에서 스승이자 길동무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수행자로서는 크나큰 행운이다. 그러나 그 스승과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없다. 수 개월을 함께 할 수 있다면 행운 중의 행운이다. 그 스승은 붙잡을 수도 없고 붙잡아도 안 된다. 단지 교훈만을 전해주고 간다. 그와 함께 하는 동안 전해준 말이나 행동이 교훈인지 깨닫는 것은 수행자 자신의 몫이다. 교훈을 제대로 깨닫고 수행해 나간다면 성공은 멀지 않을 것이나, 그가 바로 스승임을 깨닫지 못하고 무시하고 거부하는 마음이 일어난다면 수행의 성공은 요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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