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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천도제의 의미

현도학회 2004.02.23 13:54 조회 수 : 5235

천도제라는 것은 죽은 영혼을 하늘로 길을 열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죽은 사람의 영혼이 지옥으로 떨어지거나 저승에서 받아주는가 안받아 주는가 하는 문제는 하늘의 권한입니다.

그런데 현재 불가에서 저승에 가지 못한 무주고혼이나 지옥으로 갈 영혼을 천도제를 올려서 천도시킨다고 하면 이는 불가의 승려들이 하늘의 권한을 대신한다는 것으로 보여 지는데, 이는 가능한 일이 아닌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재 불가의 승려들의 논리대로 라면 천도제만 올리면 모든 영혼이 저승으로 천도되니 무주고혼도 없고 지옥으로 가는 영혼도 없게 되지 않겠습니까.

현재 불가의 천도제는 단순한 제사의 의미 그 이상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죽은 영혼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제사는 집에서도 올리면 되는데, 천도제라는 명목아래 조상을 천도시킨다고 속이고 재물을 받아가며 절에서 제사를 올리는 것이 바른 것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제사라면 당연히 제사를 모시는 사람이 자신의 집에서 적든 많든 간에 정성스럽게 음식을 마련하여 모시는 것이지, 절에서 승려에게 의탁하여 제사 또는 천도제란 명목으로 행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절차를 모른다면 아는 이에게 물어 행하면 될 것입니다.

석가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 분임에도 직접 목련존자의 어머니를 천도시켜 준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석가도 수행이 깊은 경지에 이르렀지만 영혼을 저승으로 천도시키는 것은 하늘의 권한으로 어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리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석가가 왜 목련존자에게 천도제를 올려보라고 했겠습니까?
그것은 목련존자도 수행이 매우 깊은 경지에 있었기 때문에, 목련존자의 어머니에 대한 정성으로 하늘을 감동시켜서 뜻을 이루어 보라는 의미에서 그리한 것이지 천도제를 올리면 하늘로 천도된다는 의미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옛말에 "한 집안에 수행자가 생겨나면 죽은 조상 모두가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자손 중에서 수행으로 성공한 이가 있으면 죽은 조상이 다른 영혼보다 빨리 환생을 하거나 구원받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수행이 깊었던 목련존자에게 천도제까지 올려보라고 한 것은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당연히 구원은 받겠지만, 어머니에 대한 정성으로 하늘을 감동시켜서 한시라도 고통을 덜 받고 좀더 빨리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였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수행자가 정진하여 중충을 몰아내고 원신을 결태시키는 정도의 수준에 이르게 되면 이러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보고 판단하여 알게 됩니다.

불가에서 목련존자의 예를 근거로 하여 천도제를 올려주고 있다면 이는 본래의 목련존자가 행했던 천도제와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른 것으로 크게 잘못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현재 불가의 승려들이 석가의 이름을 팔아서 영혼을 천도시킨다는 명목으로 재물을 받고 천도제를 올려주고 있다면, 이는 죄를 많이 지어서 저승으로 가지 못하거나 지옥으로 떨어진 영혼들에게 면죄부를 팔아 사면해주겠다는 것인데, 이는 하늘의 권한을 사칭하여 돈벌이를 위해 사기를 치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밖에 여길 수가 없으며, 이는 큰 죄악입니다.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지옥에서 구원을 받아 다시 환생하였습니다. 그러나 비록 지옥에서 구원은 받았지만 지은 죄 때문에 개로 환생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목련존자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인과응보의 굴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죄를 짓지 말고 선하고 올바르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고자 하는 경구로 보여집니다.

덧붙이자면 49제나 천도제는 조상이 있는 곳의 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입니다.
49제는 망자가 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 행하는 제사로, 죽어서 육신에서 불리된 영혼이 살아있을 때 머물던 곳을 둘러보고 49일째 되는 날 저승에서 온 사자의 인도를 받아 이 세상에서 완전히 떠나게 됩니다. 이 날 49제를 올리는 이유는 망자에게 음식을 대접하고자 제사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망자를 데리러 온 저승사자에게 음식을 대접하여 망자를 잘 봐달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천도제도 하늘의 신 또는 저승에서 온 신에게 음식을 대접하여 조상을 잘 봐달라고 속된말로 백을 쓰는 것이라고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속되게 표현하면 사회에서 자기보다 높은 관직의 상사에게 뇌물을 바쳐서 편의를 잘 봐달라고 청탁하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제사를 모실 자식이 없으면 저승에 가지 못한다고 하는 것도 이러한 것에 연유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49제나 천도제는 낮과 밤의 경계 시간에 올려야 합니다. 즉 새벽닭이 울기 전에 끝내야 하는데, 이 시간대에 죽은 영혼이 저승으로 떠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새벽닭이 울면 귀신이 떠난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만약에 49제나 천도제를 날이 밝아서 올린다면 이는 버스가 지나가고 나서 손을 흔드는 것과 같습니다.

명칭이 49제이기는 하지만, 49제는 망자가 숨을 거둔지 48일이 되는 날 부터 49일 새벽닭이 울기전에 지내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즉, 제(祭)는 하늘의 운행을 보고 시간에 맞추어 행하는 것이지, 사람의 편리에 맞추어 제(祭)를 지내는 시간을 바꾸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제(祭)를 지내는 의미도 없이 단지 형식만을 취한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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