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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끝자락에 선 사람

삼원학회 2015.05.02 07:29 조회 수 : 245

세상살이 모질게 살아온 이 몸의 목숨은 끝이 멀지 않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와 있다. 무심한 아이들은 자기생각에 젖어 어미의 마음엔 아랑곳없다.

세상의 이치에 대해서는 조금도 밝혀보려 하지 않고 자기네 생각만으로 목숨이 다해 가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애타는 어미의 마음은 눈물만 속으로 삼켜야 하는구나. 조금밖에 안남은 앞날의 삶이라도 잡아 보기를 원하나 자식들에게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큰 건물에 들어 온갓 약물로 몸은 여기저기 장기가 망가 졌다. 이제는 절망이며 포기를 해야 한다.

매모승차昧暮乘車, 이위함구履危陷溝,
망실군물亡失群物, 최절량축摧折兩軸.

어두운 밤에 수레를 타고 가는데 위험을 밟아 개천에 빠져,
가진 것 모두 망실하고 수레바퀴마저 꺾어진다.

억울한 인생 70을 넘어 더 살고싶어 매달려 잡으려 발버둥 처 보지만 쉽게 되지를 않네 밝은길이 없는것도 아니고 저기 있는데. 그러나 나아 갈 길이 너무 어둡네.
아~ 인생이 여기에서 끝이 나는구나.

어느 암환자 여인의 절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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