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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수행자修行者의 길에..

삼원학회 2015.02.13 09:28 조회 수 : 450

수행자는 대부분 주변의 모든 인연을 끊고 사람의 왕래가 없는 조용하고 고요한 깊은 산속 또는 외진 곳과 자신의 집을 선택하여 수행 길에 든다. 세상 사람들과 가는 길이 다르기에 어울림도 생각도 서로 다르며 뜻도 같지 않다. 고요한 곳을 찾아 잡념을 접하지 않고 홀로 생각을 정리하여 호흡을 조정하며 조식에 들어 깊은 고비를 넘고 있는데, 수행자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은 듣기에 거북한 말들을 함부로 하고 지나간다.

이러한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들이 수행자의 마음을 찌르고 괴롭히는 잡념과 마장이 되어 수행을 방해하는 것이다. 지나는 사람들은 예사롭게 한 말 한마디가 수행자로 하여금 큰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마장이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수행자의 발전을 막아 중지하게 하거나 포기하게 하는 큰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 즉, 지여사회志如死灰, 뜻이 죽을 것만 같다는 것이다.

산이나 집 또는 외진 곳에서 수행자가 마음을 비우고 조식에 들고 있는 것을 보는 사람은 피해가든지 아니면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그를 돕는 것이 되므로 옳은 일이라 여겨진다.

가슴 아픈 모진 마음을 다져먹고 마음을 비우고 다시 정진하여도 못된 상념은 뇌리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고 마음을 어지럽히고 혼란하게만 한다.

무심하게 지나가도 좋았을 것을 공연한 말 한마디에 일생을 걸어 정성을 다하는 수행자가 실패로 들까 스스로 두려움이 생겨 마음을 졸이며 고민을 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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