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좋지 않으면서 집안을 바르게 하는 것도 미숙하다. 처음에 바른 가정의 시작은 배움이 있어야 하고, 남녀가 뜻이 변하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야 옳다 하겠으나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어찌하여 참외꽃과 박의 씨가 한집에서 노닐게 하려 하였는가? 두 여인이 바르게 집안의 일을 행할 수 있을까. 정치 장악도 미숙한데 백여동실 미유비합(百女同室 未有妃合), 한집을 일백 여인이 같이 쓰려하니 여러 여인이 정이 하나로 배합이 되지 아니하더라.

몸이 부실하기가 짝이 없을 지경인데 힘들여 이를 이겨내고자 한 것이 술이였구나. 어찌 몸과 정신이 망가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