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1993년 일본에서 건조되어 18년을 사용하다 폐선 직전 2년을 앞두고 국내로 들어온 여객용 선박이다. 세월호 침몰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을 전문가들이 방송을 통해 연일 발표하고 있다. 이중 특히 복원력과 구조변경, 화물 과도적재 및 안전조치 등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적 상황은 세월호가 지니고 있었던 문제점으로 틀림없는 사실로 여겨진다.

다만, 필자는 이런 의견에 더하여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세월호의 설계 자체가 부실이었다는 점이다. 세월호는 건조(建造) 과정에서 바람이나 파도 또는 급회전 시의 흔들림이나 기울어짐 등에 대한 선체의 복원력을 키워주는 안전 설계가 미비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여타의 선박과 달리 세월호의 밑바닥은 선수와 선미가 모두 밋밋하다. 즉, 좌우의 복원력을 키워주는 좌우 굴곡의 구조가 없었고, 선수에 넘어지는 것을 받쳐주는 형태의 설계 또한 없었던 것이다. 선미도 마찬가지 이다. 이로 인하여 급회전을 하면서 선체가 쉽게 기울어졌고, 기울어진 후에는 다시 복원되지 못하고 침몰하게 된 것이다. 이 부분을 필자는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