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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평론

세월호 침몰 그 후

삼원학회 2014.04.28 14:32 조회 수 : 402

세월호가 침몰된 것이 12일 째 되는 날(04.27)이다. 잠수부들이 저승 앞까지 들락거리며 생명을 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용하던 야권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언론이 비판하는 것에 동조하여 공격의 기회를 잡고 힘을 더하며 한 소리를 내고 있다. 당리당략(黨利黨略)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와 여당을 상처주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애통해 하며 조용한데 야당은 언론이 정부의 대응이 부실한 것과 부패의 고리가 얽혀있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초점을 맞추어 무한공격을 시작하려 하는 것으로, 국민들의 슬픔을 담보로 하여 정부와 국민의 분열을 일으키려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6.4지방선거 득표 수순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야당은 책임이 없는가? 야당의 지도부는 자연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인가? 지금까지 해상을 통제하는 부서가 더디고 약함과 부족함을 보여도 민간 잠수부들과 유디티, SSU 해난구조대 대원들은 목숨을 걸고 실종자와 단 한 명이라도 살아있을 인명의 구조를 위해서 묵묵히 해야 할 임무를 다 하며 변덕스런 조류의 물속으로 잠수를 하고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야당은 이러한 숭고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 구조요원들을 탓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제 구조는 그만두고 나앉으라는 것인가?

체육관 찬 바닥에서 지친 몸으로, 부모형제 자식들의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무엇이 도움이 되며 위로가 될 것인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국민과 정부관계 부처와의 이간질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간사한 궤변詭辯으로 인기를 얻기 위함인가? 아니면 6․4지방선거 투표의 득표를 소원하는 것일까? 간사하고 야비한 술수는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조용히 해야 할 때는 조용히 지켜보며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옳을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가 잘못됨을 고치려 하고 있는데 일각에선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소를 잃고서도 외양간은 꼭 고쳐져야 하는 것이다. 반드시 잘못됨을 고치고 바르게 나아가야 더 큰 손실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잘못됨이 숨겨져 있다가 더 큰 사고로 노출이 되었다면 담당 부처의 업무 처리에 소홀함이 있었던 것으로, 정부에서 이를 엄정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더 나은 미래질서를 위해서 선진 국가로 나아가는데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할 필수적인 요인이며 또한 흐트러진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 국가가 반드시 점검하고 강력하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 사안인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등한시等閑視한 채 문제제기만을 위한 소모적 논쟁은 곤란하다. 이 또한 나태함에 속하며, 앞으로 있을 통일 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이러한 무사안일주의로 점철된 복지부동자들의 부패腐敗 행위는 반드시 척결剔抉되어야 한다.

야당은 이러한 과정을 천천히 지켜보면서 정부의 사고 수습에 있어 추호라도 부족함이 있을 시에 질타叱咤해도 늦지 않다. 그러나 작금의 행태는 그들의 당략을 위한 행위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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